중국 마케터가 샤오미의 첫 번째 스마트폰 출신 현장부터 현재까지 샤오미와 레이쥔의 행보를 밀착 취재함으로써 얻은 생생한 증언으로 탄생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유명하다. 예전에 상해를 방문했을 때 샤오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마어마한 인파에 깜짝 놀랐었는데 미펀(샤오미의 팬)들이 왜 이렇게 열광하는지 알고 싶었다.
샤오미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발해 창업 4년째 되던 해 삼성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성과 뒤에는 미펀이라고 불리우는 충성고객들이 있었다. 수많은미펀들이 함께 MIUI(미유 아이)를 발전시켰다. 미펀들은미유 아이 포럼 게시판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펼치고 샤오미는 미펀들의 의견들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좋은 하드웨어와 뛰어난 기술을 이용해 가격 대비 최고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미펀들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한 덕분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샤오미 이전에는 어떠한 유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사오미의 판매 전략은 스마트폰에서 이윤을 남기지 않고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등을 통해 이윤을 내고, 온라인을 이용한 판매망을 형성하여 오프라인 매장과 유통채널의 운영비용을 줄이는 것이었다.
샤오 미식 사고는 4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 집중, 극치, 입소문, 신속이다. CEO 레이쥔은 어떤 일이든 고도로 집중해야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었고, 열 가지 스마트폰을 내놓기보다는 한 가지에 집중하였다. 극치란 한 치의 흠도 없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방식이다. 그리고 레이쥔은 입소문 마케팅에 엄청난 공을 들였는데 샤오미가 출시됐을 때 오래 기다린 고객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쓸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하고 고마움을 적을 카드를 돌림으로써 입소문을 내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레이쥔은 샤오미의 성장 속도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제품 개발 주기를 3-6개월로 잡고 4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을 형성하여 최고의 사양, 최고의 가격 전략을 활용하여 앞서갈 수 있었다.
샤오미의 조직구조는 아주 심플하다. 창업자와 팀 리더 그리고 사원이 끝이다. 레이쥔과 공동 창업을 했던 8명이 각 파트의 장을 맡고 그 외에는 모든 직원들이 엔지니어라는 직함을 가진다. 각자가 자신들의 역할에 따라 일하고 다른 것들은 간섭하지 않는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가 진행이 될 때 팀 리더를 뽑아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일한다.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기에 아부를 할 필요도, 라인을 탈 필요도 없다. 아주 건전한 기업문화이다.
중국 하면 아직 우리에겐 짝퉁 느낌이 강하지만 알리바바, 텐센트, 하이얼 등 세계 일류 기업들이 엄청나고 샤오미 또한 배울 것이 많다. '애플을 베끼려는 것이 아니라 전복시키려는 것이다'라는 레이쥔의 말에 만약 몇 년 전이었다면 피식했겠지만 이제는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는 것 같다. 모든 역사는 승자의 기록 아니던가. 13억의 중국 국민들을 베이스로 먼저 공룡이 되어, 폭풍처럼 몰아붙여 버리는 중국기업의 공세에 맞서 더욱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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