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쌀쌀해진 요즘,
평소에 가보고 싶어 은근슬쩍 지나가 봤지만 늘 손님이 많아 아쉬운 방문을 해야만 했던 무궁화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요즘 핫플레이스로 전리단 길에 있어요~
NC백화점에서 전포초 방면으로 길을 건너신 후에 조금 걸으시다가 우회전하여 몇 발자국 걸어가시면 아기자기한 이쁜 카페들을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무궁화 카페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아담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소박해요.
그렇지만 계단 형식의 좌석들도 겸비하고 있어
섭섭지 않게 좌석이 마련되어있는 듯합니다.
먼저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메뉴를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무궁화에서 유명한 메뉴인 무화과 바질 토스트와 오늘의 주우스인 진저 레몬을 차갑게 한 잔 시켰고요.
주인님의 추천을 받아 말차 우유도 함께 주문하였습니다.
단, 음료가 1인 1 음료입니다~ 무화과 바질 토스트나 앙버터 빵을 주문하시더라도 음료는 인원수대로 주문하셔야 한다고 해요~
저희는 자리를 둘러보다 계단 제일 위의 명당자리 같은 곳이 있길래 조금 부끄럽지만 앉기로 했습니다.
마치 위에서 아래를 우러러보는 느낌이라 조금 부담스럽긴 했네요.
그래도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저희 자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즈넉한 자리도 한 번 찍어보고요~
저희가 주문한 음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쁜 음료를 담아 나온 쟁반 또한
할머니 댁이나 옛 식당에서 볼 듯한 빈티지한 쟁반이었네요.
말차 우유 / 6.000원
먼저 무궁화의 트렌드 마크인 병우유 중에서 말차 우유!
처음에는 저녁을 먹고 온터라 배가 불러 냉장보관 시 유효기간이 3일이라길래 집에 들고 올까 하다가
궁금증을 못 참아 뚜껑을 열어버렸습니다~
우유는 시원한 얼음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얼음컵이 함께 나와요.
살짝 흔들어서 얼음 컵에 부어 드시면
아, 정말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오늘의 주우스 (진저 레몬) / 6,000원
오늘의 주우스는 자주 바뀌는 것 같아요.
뭔가 진저 레몬티는 처음 마셔보는 것 같아 한 번 주문해 보았습니다.
음료 마시고 바로 마셔봤을 때는 레몬수 맛 밖에 나지 않아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진저 레몬청이 밑에 가라앉아 있더라고요~ 주시는 빨대로 밑에까지 구석구석 휘저어서
함께 마셔주면 정말 달달하고 상큼한 진저 레몬티가 됩니다.
뭔가 따습게 먹으면 목감기에 걸렸을 때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따습게 먹어보는 걸로~!
무화과 바질 토스트 / 6,000원
곧바로 따라 나온 오늘의 메인 '무화과 바질 토스트'
바질이 요즘에 뜨는 요리 재료라고 하지만 익숙지 않아 걱정이 되긴 했어요.
바삭한 토스트 위에 수제 리코타 치즈를 듬뿍 얹고 위에 바질 페스토를 살짝 얹어주셨네요
그리고 방울토마토와 무화과로 이쁘게 장식되어 있어요.
칼로 썰 때의 소리 , 한 번 귀 기울어 들어보면 장난 아닙니다!!
맛은 딱, 이름 그대로의 맛이더라고요.
저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 괜찮았지만 함께 간 친구는
상큼한 맛을 기대했는데 조금 무게감이 있는 맛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는 했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음료와 함께 먹으니 든든하고 좋았네요~!
벽에도 카페 이름 그대로 '무궁화'
인테리어 곳곳에 무궁화 소품이나 디자인이 숨어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늦은 밤, 달콤한 저녁
전리단길의 무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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