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고일석 님은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문화일보 기자로 일하다 사업을 하고 싶어 직장을 그만 든 후 출판 사업을 시작으로, IT, 유통, 무역, 제조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섭렵했다. 그 사이 노점상 생활을 하기도 했고, 수년간 시베리아를 누비기도 했고, 직원이 제법 되는 중형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2010년 카페와 블로그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경험을 한 이후에 인터넷 마케팅 성공의 방법론에 주목하게 되고, 인터넷 마케팅에서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이 글쓰기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현재는 글쓰기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달리 마케팅 글쓰기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가 있다.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라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하는 사업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상한 말이지만 일단 먼저 많이 알아야 할 것 같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출연한 의사, 변호사 아니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귀에 아주 쏙쏙 박히게 말을 잘한다. 물론 그들이 타고난 달변가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말을 잘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지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그만큼 할 수 있는 말이 많은 것이다. 자신이 쓰고자 하거나 말하고자 하는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다면 겉도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고 싶어도 뭘 알아야 말하지. 그래서 자기가 먼저 이해를 해야지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
또한 분석을 잘해야 한다.
내가 팔려고 하는 제품에 대해서 세분화시켜서 장단점을 뽑아낸 후,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층을 확실하게 타깃으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유추해내고 제품과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고객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지금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매한다. 고객은 현재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엇인가 얻고 싶은 것, 아니면 잃고 싶지 않아서, 그 욕구가 무엇인지 찾아서 해결해주고 만족시켜주는 것이 마케팅 글쓰기에 가장 필요한 것 같다.
분명히 내가 가진 제품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 제품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장점들 중에서 고객의 욕구와 필요에 가장 어울리는 부분을 부각해서 진액만 추려 한 문장으로 뽑아내도록 하자. 그때 고객은 '이게 내가 원하던 바로 그 포인트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흡사 심리학 관련 도서와 같은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풀어가는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마케팅 글쓰기뿐만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물건을 구매하는지 의식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것 같다. 역시 기자생활부터 시작해 노점상, 시베리아 벌판까지 가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몸으로 체득한 것은 타인으로 하여금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현재는 손으로 쓰는지 발로 쓰는지 모를 만큼 두서없이 머리에 떠오르는 데로 휘갈겨 쓰는 수준이지만 힘들더라도 글 쓰는 걸 습관화시키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아마 먼 훗날 예전에 쓴 글들을 차례대로 읽어 내려가다 보면 분명히 발전한 것이 느껴질 것 같다. 근육도 계속해서 쓰다 보면 않는가. 글쓰기도 쓰다 보면 늘 것이라고 믿는다.
아무튼 잘 만들어진 세일즈 카피는 여러 가지 요소가 고 함축되어 만들어진 종합예술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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